안녕하세요?
56일차 아기 키우고 있는 빵이맘입니다.
예비맘일 때 출산 후 산후도우미 서비스 이용 여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혹시 산후도우미 서비스 고민하고 계신 예비맘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산후도우미 서비스 후기를 공유합니다.
(2020년 11월 4일 작성한 글이예요.^^)
10일간의 산후도우미 서비스(산모피아) 후기
최근 드라마 산후조리원 방영이 시작되었다. 신생아를 돌보느라 본방사수를 못하고 있지만 출산과 산후조리, 육아에 대한 디테일이 담겨있어 공감이 간다고 조리원 동기들 사이에서도 인기이다.
그만큼 출산 후 산후조리원은 코스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산후조리원에서 산모 회복에 집중한 후 집에 돌아가면 어떻게 육아를 할지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생긴다. 일, 이주 사이에 산모 건강이 모두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나 첫째를 출산한 경우 산후조리원 퇴소 후 어떤 생활이 펼쳐질지 다시 한번 미지의 세계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후조리원 퇴소 후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기로 했지만 맞벌이 부모님께서 늘 바쁘시기 때문에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했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 산모피아에서 신청하고 10일 동안 산모, 신생아와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분이 오시기를 기다렸다. 조리원 퇴소 다음 날부터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했고, 지정된 산후도우미께서 미리 연락을 주셔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셨다.
어느덧 10일 서비스 기간 마지막 날인데, 돌이켜보면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좋은 산후도우미를 만났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산후도우미 서비스 덕분에 친정에 있으면서도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었다.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음식 만들기, 빨래, 청소, 아기 돌보기 등을 지원해주신다. 어머니께서 반찬 재료를 사다주시면 반찬 두세 가지와 국을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제때에 식사를 챙겨 먹을 수 있었다. 혼자서 아기를 돌보면 삼시 세 끼를 제때 챙겨 먹는 것도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늘 맛있게 식사할 수 있어 속이 든든했다. 모유 수유하느라 뒤돌아서면 배고픈 것을 아시고 좋아하는 과일 등 간식도 잘 챙겨주셨다.
또한, 밤중 수유를 하더라도 관리사님이 계실 때 한두 시간 낮잠을 자며 잠을 보충하고, 체력을 유지했다. 아기와 24시간을 함께하며 두세 시간 단위로 깨서 수유를 하는 건 잠과의 싸움이고 체력도 많이 소모된다. 처음 적응하는 단계에서 잠을 보충하면서 도움을 받은 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신생아 돌보기의 길잡이가 되어주셔서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다. 초보 엄마로 모르는 점이 많기에 처음에는 아기가 조금만 게워내도 걱정하고, 온 신경이 아기에게 쏠려있었다. 그때 산후도우미께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아기를 돌보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기의 신호를 읽고, 어떻게 보살펴줘야 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신생아 시기에 어떤 물품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구분이 되지 않고 심지어 물건이 불량으로 배송되어도 알아채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관리사님께 여쭤보면서 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다. 너무나도 기본적이어서 오히려 정보를 구하기 쉽지 않은 부분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시기별 육아 방법에 대해서도 추가로 많은 정보를 주셨다. 덕분에 조금씩 자신감을 가져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에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특히나 어려웠던 수유자세를 잡는 일을 옆에서 도와주셔서 모유수유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초반에 수유자세를 잡지 못하고, 아기는 배고프다고 울 때 진땀을 뺐다. 관리사님께서 옆에서 자세 잡는 법을 봐주시고, 점차적으로 모유량을 늘려가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이제는 안정적으로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모유수유 장점이 많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옆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관리사님께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때는 이 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짧은 시간이었다. 사실 삼주 서비스를 신청했어도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추후에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받는 산모들에게 한 가지 팁을 전달한다면 정부지원 바우처를 받는 기간을 최대 15일로 신청하고, 10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정부지원을 받는 서비스 기간을 10일로 신청하고 15일로 연장하는 건 불가하다고 하니 신청할 때 최대로 신청하고 상황을 보고 조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덧. 지난 10일간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돌봐주신 산모피아 최*화 관리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전 산후도우미 정보 필요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공유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