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산후도우미 이모님의 도움을 받고
멘붕의 나홀로 데이 육아를 일주일하고나니
이제서야 후기를 쓸 일말의 여유가 생겼어요!
지나고 보니 이모님 계실 때가 천국 중의 천국, 극락세계였구나 싶은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당!
제가 "우리" 이모님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산모피아 고양파주
덕이에요!
본디 조리원 2주 생활 후 저 혼자 해보겠다는 당찬 포부로 출산을 했는지라 산후도우미 업체는 일절 알아보지 않았어요!
그러다
조리원 1주일 생활해보다가....하루 24시간 중 딱 1시간 모자동실하면서....아.....나 혼자 이 귀염둥이 꼬꼬마 아가를 본다는 건
"무리 오브 무리"이겠구나 싶어서..
조리원 동기분들의 정보통을 통해
산모피아를 주워듣고, 급하게 전화를 했어요!
급하게 도우미 이모님을 구하는 거라 저도 예약잡기 힘들겠거니 싶었는데....
상담해주시는 대표님?께서
조급한 제 맘을 넘 잘 알아주시고
코로나 방역, 이모님이 해주시는 집안 일, 신생아 케어 전반 및 아기 케어에 있어 집중하고 싶은 부분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급한 와중에도 시간 조율해서 경력 많고 좋은 이모님 매칭해주신 점 감사하다고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어용^^
1. 방역
ㅡ자차 운행(대중교통 이용분들이 더 많다고 하셨지만 저는 자차 이용 이모님이셨어요!)
ㅡ작업복(오시자마자 세탁된 작업복으로 바로 갈아 입으셔요)
ㅡ집안 소독(소독제로 집안 곳곳 손이 많이 닿는 부분 닦아주시고 일과를 시작하셔요!)
2. 집안일
ㅡ빨래(아기옷빨래, 어른 빨래 그때그때 해주시고 개주시고 손이 안가게 해주셨어요!)
ㅡ청소(원래 아기가 있는 공간만 해주시는 건데 산모 힘들까봐 온 방을 다 청소기 돌려주시고 환기시켜주신 점 최고!)
ㅡ음식(이게 대박이에요! 살면서 이렇게 정성 가득하고 영양다분에 건강식임에도 맛난 음식은 처음이랄까..행복한 2주가 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차려주신 점심, 저녁 식사였어요! 애기 아빠 말로는 엄마 밥 먹는 느낌이라고.)
*삶은 대추 하나하나 손수 손질하셔서 끓여주신 대추차
*돼지고기 와인에 숙성시키고 잡내뺀 다음 밀가루 빵가루 묻혀 튀겨주신 수제돈까스
*화석상태의 생선, 멸치 등을 졸여서 맛깔나게 만들어주신 밑반찬
*나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나물국 및 나물 반찬
*있는 반찬을 활용한 별식 김밥
*연한 식감을 위해 손질한 닭볶음탕
등등 더 많지만....
일단 만들어진 걸 쓰시는 게 아니라 다 손 많이 가는 음식들 직접 하나하나 손질하시고, 양념도 다 직접 만드시고, 뭣보다 산모생각해서 식감은 연하게, 간은 세지 않게, 근데 맛은 있게!
라는 점이 대박이었어요! 아! 플레이팅도 항상 이왕이면 이쁘게!^^저 진짜 엄청 먹었어요ㅠㅎㅎㅋㅋ
3.신생아 및 산모케어
ㅡ수유텀 및 수유양 정비(조금 뒤죽박죽인 텀과 부족할 뻔한 수유양을 잡아주신 게 너무 좋았어요!)
ㅡ잠투정 대응(아기가 울면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는 제게 언제 아기를 안아주고 해야하는지 알려주셔서 제법 담대해졌달까요!)
ㅡ아기와의 소통(수유하실 때 항상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셔요! 묵묵히 먹이기만 하시는 게 아니라 아기 눈, 귀 트이게 말걸어주시는 점이 감동이었어요)
ㅡ접종 및 목욕(아기 병원 가는 것도 같이 가시고 목욕시키는 법, 모르는 점 잘 알려주셔서 지금은 저 혼자도 잘해용!)
ㅡ슬라이스 과일(간식용 과일도 항상 슬라이스로 썰어주셔서 디테일하게 산모를 배려해주신다는 게 느껴졌어요)
ㅡ물(찬물 벌컥 마시던 저를 보시곤 식후 물 먹는 타이밍, 올바른 식수음용법 등등을 2주일 내내 신경써주셨어요)
ㅡ낮잠(밤새 잠 못잤을 절 위해 오전,오후 낮잠 편히 자게 해주시고 저 자는 시간 피해서 청소해주시는 세심함이 너무 감사했어요! 저 늦잠자느라 이모님도 점심식사 너무 늦게 드셨던 에피소드가 맘에 걸리네염ㅠ)
이외 할말이 더 많은데.....
이모님이 살갑게 대해주신점, 부족한 식재료들 본인 집에서 직접 가져와 해주시고 또 아기를 너무나 이뻐해준 게 여운에 남아요! 마지막 날 보내드리기 아쉬운 맘 못이겨 눈물 찔찔 흘렸다는 거..ㅠㅠ
둘째 낳으면 전 또 산모피아 이 이모님 만날거예용!
참고로 산모피아에서 주는 기프트박스랑 모유 영양분석 서비스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