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퇴소 후 도우미 3주를 신청하고 이용했어요
아기 낳기 전부터 맘스홀릭 보면서 도움받고 댓글보며 지냈는데
지금도 그러네요 ㅋㅋ
카페에서 산후도우미 검색하고 알아볼때 홍보가 아닌 진짜 이용후기 보기가 쉽지 않아서 난 좋으면 꼭 후기 남겨야지헀고
감사하게도 좋은분 만나 후기 남겨요♥️
긴긴 TMI 후기 입니다 ㅋㅋ
1. 업체 선정
카페에서 폭풍검색결과 몇군데를 골랐어요 저는 국가지원을 받을 수 있었기에 3주로 정했고 지원비 사용가능한 업체 리스트를 적어놓고 주로 카페에서 추천하는 업체에 체크를 했어요
산모피아를 포함해 두세군데를 정했고 산모피아에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실장님과 통화를 하며 제가 원하는 것들을 상담했어요 그리고 거의 마음이 정해지더라구요
산모피아로 정한이유는 어플이 좀 컸어요
출산 전이라 좀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였는데 신청이 어플로 되더라구요 상담만 전화로 받고 신청은 어플로 하니 편할듯 했어요
특별히 나쁜게 없는듯해 다른업체 안알아보고 그냥 여기로 하자 마음먹었어요(귀찮아서.....;;;;)
2. 제왕결정, 신청하기
저는 선택제왕을 했어요 그래서 날짜가 정해졌기 때문에 어플을 통해 신청을 했습니다 어플이 좋은게 제가 원하는 타입의 도우미를 고를 수 있어요
- 조금 실수가 있어도 일처리가 빠른사람 vs 조금 꿈떠도 꼼꼼한사람
ㅎㅎㅎ 이런식으로요 다 중간에 좋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더 내 타입을 골랐더니 다섯분을 추천해주더라구요 물론 그대로 오는건 아니구요
바우처라서 어플에선 결제가 안되서 쿠폰을 받아 입력하고 신청을 마쳤어요 매우 간단합니다!!
3. 산후도우미는 업체보다 이모님이 중요하다!
저희 친정엄마 지인이 도우미이셔서 엄마를 통해 어떤 일을 해주시는지 자세히 들었었어요 카페 후기도 그렇고 엄마말도 그렇고 나와 맞는 사람이 오는게 제 운이 더라구요
제가 신청할때 요구사항이 좀 많았어요
특별히 요청한게
1)건강한 음식
2)조용한분
3)아가에게 말 가려서 하는분
출산 후 정말 쉬고 몸을 회복하고 싶었기에 요청사항을 구구절절 적었어요 특히 조미료 안넣고 평소 워낙 저염식 건강식으로 먹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만들어 주실 수 있는분이 간절했죠
그리고 편하게 쉴 수 있게 말수적고 잔소리 안하고 아가에게 인격적으로 대하는분...!
이게 말이 쉽지 무척 어렵다는걸
도우미가 온 첫날 알았습니다 ㅠㅠ
4. 이용 후기
처음 온 이모님은 저랑 맞지 않았어요 저희 엄마가 해주시 음식만 주로 내어주시고... ㅠㅠ 아가 울리지 않고 잘봐주시긴 했는데 뭐랄까 좀 가사도우미 느낌이 더 났어요
근데 그 가사일이 별로였구요 친정엄마가 워낙 깔끔하고 음식도 잘하셔서 제 기준에는 참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아가를 안고 보는 일도 생기고 편하게 쉬지를 못했어요
하루 참고 업체에 연락해서 교체요구를 했고 바로 바꿔주신다고 했는데 좋은분이ㅡ며칠후부터 된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바꿨어욮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과한 요구를 하나보다
인터넷 후기들은 그냥 몇없는 사람에 불과하고
어쩌면 뻥인가보다... 싶어서
그냥 애기만 잘 케어해달라 내가 애기 안보고 쉴수만 있게 해달라했어요
두번째 이모님이 오셨습니다
첫번째 분보다 훨씬 젊었고 오자마자 앉더니
노트 한권을 주시면 여기에 수유량 소변 대변 잠시간 체크하라고 하셨어요 전에 오신분께 수면시간 체크해달라고 했다가 그걸 왜 하냐고 했는데..... 이분은 직접 노트 사오셔서...! 너무 놀랐습니다
그렇게 건강검진표 보여주시고 아가상태에 대해 대화 나눴어요
아 이거 산후도우미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첫아가라서 막 아기가 울거나 보채면 발동동 굴렀는데 도우미이모님은 엄청 차분하게 아가를 보는데 제가 보고 배워서 며칠만에 아가 보는게 안정적으로 바뀌더라구요
정말 제가 요구했던거를 충족할뿐만 아니라
마사지도 해주시고 집도 어찌나 깨끗하게 하시고
아가 옷은 손빨래 하시고 ㅠㅠ
1) 음식!!!! 최고최고^^*
음식은 진짜 너무 맛있어서 싹싹 비워먹었어요
첫날부터 먼저 먹고싶은거 다말하먄 해주고 알아서 냉장고에서 다 만들어주신다고 하셨어요
삼계탕, 김밥, 잔치국수, 샐러드 같은거 다 해주시고
그리고 맛있어요!
남편도 싹싹 비웠고 집에서 닭볶음탕 했다고 갖다주시며 남편 먹으라고 하셨고 콩국수도 직접 사오셔서 해주시고 정말 정이 많으셨어요
저희 엄마가 식당하셔서 음식솜씨 진짜 좋아서 제가 다른집 가면 집밥 잘 못먹는데 이모님은 진짜 음식 잘하셨어요 그리고 조미료 안쓰고요!!
냉장고 비우는거 좋아하신다고 알아서 여기저기 살펴보며 다 만들어주셨어요
제가 손에 통증이 있어 냉장고 안열며 지내는데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각종 해산물 고기 등 다 찾아서 알아서 해주셨어요
정말 좋았던게 저한테 안물어보고 진짜 알아서 해주셨어요
제기 두번 먹고싶은거 말한적 있는데 바로 해주시더라구요 ㅋ
잔치국수랑 소고기말이찜이었는데 진짜 뚝딱하셨어요 ㅋ
2) 아가보기
아가를 되게 안정적으로 보셨어요
정말 아가 우는소리 거의 못들어봤고 수면시간 짧았는데 낮잠도 엄청 잘자더라구요
조리원에서 길게 있어서 이미 손탔다고 많이 안아주셨어요
전 개인적으로 안아주는거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좋았어요
좀 더 크면 뉘여서 토닥토닥 병행하면 되잖아요 작게 태어난 아가라 품이 그리울거같아 많이 안아주고 있어요^^*
기저귀 자주 갈아주시고
아가 마사지 해주시고
목욕도 잘시키셔서 울지고 않고
말도 예쁘게 해주세요
아가 물건들 자주 빨고 갈고요
옷도 알아서 자주 갈아입혀주셨어요
에어컨만 트는게 아니라 문열고 환기도 잘시켜 주셔서
여름인데 애기 태열도 안오르고 잘 지냈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 옷갈이입히시며 목욕시키며 아가를 살펴주셨고요 개인정보긴 한데 가족분이 신생아실 간호사라서 아가에 대한 정보고 많이 알고 계셨어요
아가 코 막히니까 식염수 사서 코에 한방울씩 떨어뜨리는거 알려주셨고
변 상태 안좋은거 발견해주셨어요ㅜㅜ
3) 기타
*집안일
진짜 깔끔한 성격이셔서 여기저기 맑은물이 흘렀네요 ㅋ
식탁보 다 빨고 닦고
싱크대도 깨끗깨끗
어디든 깨끗하게 해주셨어요ㅠㅠ
* 마사지
인터넷 후기에서만 보던 마사지도 해주셨네요ㅋ
조리원에서 90분에 20민원 이상 주고 받았는데
30분정도 다리 마사지 해주셨어요ㅠㅠ
근데 생각보다 넘나 시원해서 배우셨냐고 물어봤네요
업체에서 다 알려주신대요...;; ㅎㅎㅎ
* 같은 종교, 안전
저는 크리스찬이에요 근데 도우미오실때 이게 중요하진 않았어요 근데 같은 크리스찬이시더라구요 되게 기뻤어요^^
집에서 ccm도 틀어놓고 그랬네요
둘다 코로나 특별히 조심하는 편이라
교회는 안가고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있었고요
안전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서
마스크 쓰고 계시고 걸어다니신다고 했어요
오면 바로 옷갈아입고 손씻으시구요
무엇보다
제가 중간에 산후우울증처럼 가슴 답답하고 불안했는데
이모님이랑 대화 많이 하고 기도도 같이 하고 그랬어요 ㅠㅠ
마지막까지!!
2주 넘게 이모님과 지내며 저는 많이 회복됐어요
강화약쑥이 좋다고 추천해주셔서 매일 손담그고 족욕하게끔 준비해주셨고요
제가 신경안쓰고 쉬도록 아가도 잘봐주시고 때맞춰 밥주셨어요^^
나중엔 친해져서 수다도 엄청 떨고 ㅎㅎㅎㅎ
앉아서 티비고 보고 그랬네요
마지막날엔 제가 너무 감사해서 떡이랑 상품권 편지 준비했는데 상품권은 한사코 안받으신다고 두고 가시고 편지만 가져가셨어요 ㅠㅠ 근데 그날이 아가 50일쯤 됐는데 아가 옷을 선물로 주고 가셨어요... 그리고 저 두고두고 먹으라고 호박죽도 한가득해다 주시구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대부분 써서 음식해주셔서 친정엄마가 놀래셨네요 진짜 잘먹었다고
쓰고 보니 완벽하죠
정말 제가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였나였어요!!!
진짜 무엇보다 전 맛있는 음식덕에 끼니 안거르고 먹을 수 있어 넘 좋았고
아침마다 아가 살펴주셔서 작고 큰 상태도 파악할 수 있었어요
5. 산모피아의 선물 시리즈
산모피아는 실장님? 이랑 연락이 빨라서 좋았어요
중간에 계속 어떠냐고 체크해시구요
그리고 전 어플로 신청한 후 산모피아에서 자꾸 선물을 주더라구요 ㅋ
처음 오실땐 작은 미역이랑 물티슈? 이런거 주시고
택배로 어마어마한 선물이 왔어요
나름 여기저기 무료선물 신청해서 받았는데
역대급으로 좋았어요(당첨되는 선물은 한번도 안되서... :;)
딱 보자마자 남편이란 우와우와~~~ 이럼서 개봉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엄청나죠 ㅋㅋㅋ
후디스 액상 분유
메디앙스 유피스 젖병
물따로 물티슈
프라젠트라 크림
온리맘주스
큐에스 체크
제니톤 치약
가온엔 간식
아이배넷 유산균
라벨루 세탁수
쿠잉 기저귀
다쓰기도 힘드네요 ㅡㅡㅋ
전 이중에서도 간식 진짜 잘먹고 있고요 완전 칼로리 낮아서 다이어트 하면서 먹고 있어요 ㅋ
그리고 전 친환경 제품만 사용하는데 아로마티카 치약 다 떨어졌는데 마침 성분좋은 치약도 보내주셔서 그거 개봉했어요
그니까 이용하실 분들은 꼭 어플로 신청하고 선물 다 받으세요
아 그리고 모유성분분석도 해주는데...
전 급하게 단유하고 완분으로 넘어가서 못했어요 ㅜㅠ
그냥 안하더라도 성분분석이라도 받아볼껄 후회가...
드디어 끝이네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산모가 어떤게 우선순위인지 잘 판단해야 할거같아요
전 아가가 편하게 있어야 제가 편해지는 스타일이더라구요
다 좋으면 베스트지만 저는 집안일 음식 다 필요없고 아가만 잘 봐주셔도 쉴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다행히 다 좋았지만요^^
그리고 육아나 삶의 방식이 나랑 맞아야해요ㅋㅋ
큰틀이 맞아야 작은 부분은 대화를 통해서 바꿀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전 산모피아 만족했어요 하실분들은 어플 이용하시구요!!
다른 분들도 좋은 사람 만나서
몸조리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