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비만의 상관관계
‘스트레스’라는 말은 ‘외부의 압력이나 힘’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어떤 요구에 대한 신체의 비 특이성 반응’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은 몸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는 것인데, 이는 외부에서 위험을 느낄 때 몸을 보호하려고 전투상태가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스트레스는 날아가는 새 한 마리를 죽일 수 있다’는 무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을 만큼,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 말도 있듯이, 스트레스는 몸에서 독소를 발생시키고 이 독소가 혈액순환을 막아 노폐물을 만들어내고 살이 찌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스트레스가 비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체내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 살이 찌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이 스트레스와 신진대사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신진대사가 느려져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4칼로리 정도를 덜 소비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1년간 지속될 경우 총 5kg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인슐린이 증가하고 이 때문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돼 식사 후 7시간이 지날 때까지 칼로리 소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살이 찌게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못 참으면 고지방식 많이 먹어
스트레스가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못 참으면 고지방 음식에 대한 탐닉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과 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 6,000명을 대상으로 만성스트레스와 식습관이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만성적 스트레스가 클수록 살찌는 고지방 음식을 더 많이 먹으며 배고픈 것을 참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런 여성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끼니를 굶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부비만 유발하는 스트레스
가장 감량하기 힘든 부위면서도 건강에 가장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바로 복부 비만인데요. 스트레스가 바로 복부 비만을 불러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몸 속에서 코티졸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 지는데, 이렇게 과다 분비된 코티졸은 지방조직에 있는 코티졸 수용체와 결합해 지방이 쌓이게 하고 결국 비만을 초래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의한 지방 축적은 내장이 있는 복부에서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을 높이고, 당뇨 발생 위험률을 높이는 복부 비만을 유발하는 심각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우리 생활에 활력을 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될 경우 우리 몸에 비정상적인 문제를 일으켜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긍정적인 스트레스도 있다?
스트레스라고 다 몸에 해롭기만 한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부정적 스트레스 이외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스트레스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잘 다스려 몸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드는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데이트 코스와 선물을 고민하는 남성이 받는 스트레스는 즐거움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이 마음을 표현했을 때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distress)’ 입니다.
이렇듯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유스트레스의 가장 큰 장점은 면역체계를 강화하여, 암을 치유해 수명을 연장해준다는 연구 자료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웃음과 유머 등을 통해 유스트레스를 발달시킨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인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유스트레스가 신진대사를 높이고, 면역체계를 최적의 상황으로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이는 체내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균이나 암세포가 발견되었을 경우 빠르게 많은 양의 면역세포를 생성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줍니다. 즉, 어떠한 스트레스를 발달시키는가에 따라 무서운 질병인 암을 유발 할 수도, 치유를 도울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스트레스를 발달시키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유스트레스를 발달시키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나쁜 스트레스는 줄일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과 산책 그리고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숙면 등을 통해 스트레스에 잠식당하는 것이 아닌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잘 다스릴 수 있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건강과 비만에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