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자녀의 두뇌 발달과 인지능력 향상에 신경 쓰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영유아기 자녀의 체중이 추후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아시나요?
토실토실 살이 오른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이의 건강함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유아기 때 비만이나 과체중은 오히려 자녀의 인지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간 비만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었지만, 영유아기 때 비만이나 과체중과의 연관관계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최근 미국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은 태어나 만 2세가 되는 시점까지 비만 내지 과체중의 위험에 있던 아이들이 5세, 8세가 되었을 때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지각 추론 및 작업기억의 능력이 낮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과체중인 아이들이 지능지수, IQ도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 아이들의 생후 첫 2년 동안 체중 및 신장을 측정한 것은 물론 시간차를 두고 각 가정에 방문해 아이들의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그 후 아이들이 5세 및 8세가 되었을 때 인지능력과 관련한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태어나 만 2세가 될 때까지 비만 및 과체중이었던 아이들이 학령기가 되었을 때 인지능력에 영향을 받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전반적인 인지능력인 IQ와 지각 추론 및 작업기억 능력이 만 2세까지 비만 및 과체중이 아니었던 아이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비만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두뇌 노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밝혀진 바 있었지만, 영유아기 때 체중 또한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만큼 자녀의 초기 체중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1) 부모부터 올바른 식습관 지키기
부모가 뚱뚱하면 자녀의 비만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엄마, 아빠의 잘못된 식습관이 소중한 내 아이를 비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녀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먼저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잘못된 식습관을 꼽으며 아이들이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된 이유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실제로 일주일에 5일 이상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과체중이 될 위험도가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 밥을 먹는 아이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될 확률이 높고 부모가 옆에서 아이들을 모니터 하면서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3) 자녀의 비만 치료, 부모도 함께하기
비만이 되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혹 과체중으로 인해 치료를 해야 한다면, 부모님도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버팔로 대학과 버팔로 여성아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효과적인 비만 관리를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하고 심리적인 부분과 영양,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혼자만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함께 할 때 효과가 더 좋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부모의 생활 패턴이 비만을 유발하는 것이라면 아이 역시 비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