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빠에게 태어나면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
최근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딸을 사랑한다면 아이를 갖기 전에 살부터 빼서 건강한 유전인자를 전해주어야겠습니다.비만인 아버지에서 태어난 딸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3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Sonia de Assis 박사팀은 "쥐 실험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한 수컷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가 정상체중 쥐에서 태어난 쥐보다 유방암세포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고 밝혔습니다.연구팀은 비만한 쥐와 정상 체중 수컷 쥐의 정자 속 마이크로 RNA(miRNA)를 비롯한 이들 수컷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 유방세포를 채취해 약 10주 동안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수컷 쥐가 비만일수록 이들의 새끼 쥐 유방암 발병 위험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비만한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는 정상체중 쥐에서 태어난 쥐보다 유방세포 성장 시기도 지연됐습니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수컷 쥐의 정액에서 나온 비정상적인 DNA 때문에 암 발병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Assis 박사는 "몇몇 연구결과에서 비만한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는 비만할 확률이 2.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여기서 더 나아가 비만한 부모는 자녀의 질환 위험마저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날씬하고 건강한 아빠가 되도록 돕는 세 가지 원칙
향후 태어날 딸에게 건강한 유전인자를 전해주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한 아빠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삼시 세끼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으로 챙겨 먹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아침 식사는 오전 9시 전, 점심 식사는 12시에서 1시 사이, 저녁 식사는 오후 7시 전의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내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스트레칭 기반의 중저강도 운동으로 림프절을 자극하여 지방 연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원칙은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일광욕을 하는 것입니다.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낮 시간의 일광욕은 밤에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숙면을 도와 호르몬 밸런스를 개선해 신진대사를 높여줍니다.
미래의 딸을 위해 남자들도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
이제까지의 남자 다이어트는 단백질 보충제와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주를 이루어왔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외적 변화를 넘어 비만으로 망가진 유전인자의 개선이라는 내적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체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유방암의 경우 신체적인 고통 외에도 유방의 상실 및 모양의 변형으로 인한 상실감, 성적인 문제, 피로감, 유전에 대한 죄책감 등의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고통을 미래에 자신의 딸에게 전해주고 싶으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바탕으로 한 전문 비만관리를 시작하여 자신뿐 아니라 미래의 소중한 딸의 건강까지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