뺀 만큼 더 찌는 간헐적 단식
최근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간헐적 단식. 간헐적 단식이란 5일간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다음 2일간은 단식을 하는 방법 또는 16시간 단식 후8시간 안에 식사를 하는 방법으로 진행는데요. 미국 오레곤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 방법과 같은 고도로 제한된 금식 다이어트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몸무게가 더 찌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를 진행한 에릭 스티스 박사는 “간헐적 단식 방법은 1주일에 5일은 정상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이틀은 굶게 한다. 그러나 굶는 이틀 동안 빠진 칼로리 이상의 많은 양을 다음 5일간 사람들이 실제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들이 다이어트를 포기 한 뒤에는 실제 더 뚱뚱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당뇨병 환자에 치명적
이러한 간헐적 단식은 요요가 오는 것 외에도 당뇨병 환자가 시도했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이며 10명 중 2명은 잠재적인 당뇨병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로 나타났는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본인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당뇨병 인지율’에서 본인이 환자임에도 그 사실을 모르는 비율이 27%에 달했으며 특히 30~44세 사이에서는 이 같은 비율이 46%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아침을 굶고 하루 1~2끼로만 식사를 하게 되면 과식을 유발해 혈당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당뇨병학회는 식사량이 많으면 혈당이 오르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간헐적 단식을 했을 경우 식사를 할 때 본인도 모르게 과식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 합니다.
급증하는 20대 당뇨병 환자
문제는 이러한 간헐적 단식을 실제로 하는 연령층이 20~30대가 많은데 최근 20~30대의 청년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20대에서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환자가 급격하게 급증했습니다. 보통 중년 이후에나 생기던 당뇨병의 발병 연령대가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의 이유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청년층의 당뇨병 환자가 본인이 당뇨병 환자인지 인지를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간헐적 단식을 할 경우 다이어트 효과가 아닌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그저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만 쫓고 계시진 않으세요? 언제나 말씀 드리지만 가장 올바른 다이어트는 내 몸이 건강한 다이어트입니다. 먼저 내 몸의 건강, 체질, 식습관, 생활 습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통한 다이어트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