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이슬만 먹고살아요.”, 이온음료만 마시는 다이어트
여름휴가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몸매에 자신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전보다 옷차림이 얇아지고, 수영복을 입게 될 경우에는 적나라한 몸매 노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단기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보통 단기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보다는 적게 먹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식사를 전혀 하지 않고 이온음료만 마시는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요요가 오고 건강이 조금 나빠지는 것쯤은 각오하고 있다는 이 사람들, 과연 괜찮을까요?
보통 이온음료 1캔은 나트륨 120mg(소금 0.3g)을 함유하고 있어 평상시 식사 대용으로 마시면 염분을 과잉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각설탕 7개에 맞먹는 수준의 당을 함유하고 있어 설탕물을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신맛을 내는 구연산, 향미증진제 등 각종 식품첨가물까지 들어있습니다. 이중 L-글루타민산 나트륨은 뇌 손상, 비만, 대사성 질환 유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온음료 다이어트를 통해 단기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는 있지만, 영양 불균형과 각종 부작용으로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먹은 대로 배출하면 그만?, 커피 관장의 폐해
외국에서 암 환자의 대체 치료법 중 하나로 나온 적이 있는 커피 관장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커피 관장은 말 그대로 커피를 이용해 변을 빼내는 것입니다. 커피 관장이 암, 만성피로의 원인인 숙변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에서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비만이나 변비 치료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 관장으로 독소를 배출하거나 특정 질환을 치료한다는 보고는 없을 뿐 아니라 잦은 커피 관장은 오히려 이온 불균형, 감염, 출혈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래 관장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하기 전에 시행합니다. 또 약을 먹을 수 없는 환자나 대장에 생긴 염증을 치료할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관장을 임의대로 집에서 할 경우엔 배변 능력을 위축시킬뿐더러 장(腸) 천공이나 세균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효과만 생각하여 먹은 뒤 곧바로 배출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몸의 소화∙배출 능력을 개선하여 먹은 양만큼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름 한 철이 아닌 평생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이어트
아직도 여름 한 철의 몸매를 위해 평생의 건강을 희생하는 다이어트를 하고 계신가요?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거나 섭취량 자체를 줄이는 단기 다이어트를 하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결과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체중과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단기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는 침 분비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구강건조증과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량과 영양 불균형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합니다. 다이어트로 인해 늘어진 피부는 이번 여름뿐만 아니라 평생의 고민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온음료 다이어트나 커피 관장 다이어트처럼 극단적인 단기간 체중 감량의 경우, 감량 중단 시 급격한 요요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다이어트 목적의 우선순위를 반드시 건강에 두어야 하며 자신의 신체 균형을 지킬 수 있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요요가 오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빠른 다이어트가 아닌 바른 다이어트만이 건강과 아름다움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