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정 8개면 나트륨 하루 권장량 2.5배 섭취
최근 각종 비타민 보충제, 진통제, 제산제 등을 알약의 형태가 아닌 발포형 알약 형태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컵에 물 한잔을 받아 놓고 발포형 비타민을 넣으면 기포를 내며 마치 오렌지 쥬스와 같은 형태로 변하고 이를 마시기만 하면 되는데 이러한 발포형 약물은 녹인 물을 마시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용이 쉽고 효과도 빨라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포정은 물에 잘 녹아 들도록 나트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발포 비타민제에도 나트륨이 한 알에 최고 500mg까지 들어 있는데 하루 최대 허용량인 2알씩 4차례 복용할 경우 무려 4,000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심장학회가(AHA)가 권장하는 하루 허용량인 1,500mg의 2.5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발포정 오래 먹으면 뇌졸중, 고혈압 위험 높아져
이러한 발포정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던디 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물에 녹여 먹는 발포정에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고혈압, 비치명적 심장발작,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영국임상연구데이터링크(CPRD)를 통해 나트륨 함유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 129만명의 7년간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발포정을 일정 기간 사용한 사람은 같은 약을 알약 형태로 사용한 사람에 비해 심장 발작, 뇌졸중 또는 일찍 사망할 위험이 평균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많은 발포정을 사용한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22%,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8%, 고혈압 위험이 7배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비타민은 생야채, 생과일로 섭취
비타민을 발포정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 형태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몸의 흡수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발포정 형태로 섭취할 경우 위의 연구 결과처럼 뇌졸중과 고혈압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타민은 음식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흡수율도 높으며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타민C는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녹황색 채소에 과일의 4배 가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다면 우리 몸에서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부터는 식사를 하실 때 녹황색 채소와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