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 경우 건선질환 앓을 위험 40% 높아
건선이란 피부 전반적으로 작은 좁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입니다.
건선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건선 환자수는 2010년 15만 5305명에서 2011년 15만 7109명, 2012년 16만 36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선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건선 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러한 건선이 비만일 경우 발병 위험이 높고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이저퍼머넌트 연구소에서 71만94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 체중인 아이들보다 건선질환을 앓을 위험이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건선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 비만인 환자가 88명(58%)으로 정상체중(55명, 39%), 저체중(4명, 3%) 환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체중일수록 악화 되고 치료 기간 길어져
비만은 단순히 건선을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만이 심할수록 건선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일수록 건선이 중증으로 악화되고 2차적 피부질환이 동반되는 경향이 확인됐는데 이는 면역체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T세포(면역세포)의 활동력이 살이 찌면 저하되는데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심한 건선환자들의 경우 살이 접히는 부위가 많아 피부마찰과 땀에 의해 짓무름, 림프부종 등으로 인한 피부각화증을 동반해 정상 체중 건선환자보다 치료기간이 2~3배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혈관질환 유발과 건선 관절염으로 악화
건선 단순히 피부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거나 건선 관절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이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건선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5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선이 있을 경우 고혈압은 2.3배, 당뇨병은 1.5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의과대학교에서 건선 환자 9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관절 부위가 부어 오르면서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 관절이 뻣뻣해지는 건선 관절염을 겪는 환자가 2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른 나이에 비만이 된 여성일수록 건선이 건선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20세 이전에 비만이 되면 건설 관절염을 겪을 위험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살 빼면 증상 호전 돼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이러한 비만 혹은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살을 빼는 것이 증상을 개선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건선질환을 앓는 30명의 과체중과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건선 증상이 더 크게 개선됐으며 건선반에 의해 덮인 피부 영역도 더 많이 줄어 들었으며 살을 뺀 사람들의 삶의 질이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건선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면역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비만을 부르게 되고 이러한 비만이 건선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