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아이 지방간 걸릴 확률 10배나 높아
소아비만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소아비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최근 비만한 어린이가 정상체중의 어린이보다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10배나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가 없거나 음주를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간에 중성지방이 쌓이는 병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팀이 비만한 어린이 178명과 정상체중 어린이 218명을 대상으로 지방간과 대사증후군 소지율을 조사, 비교한 결과 비만한 어린이의 61.8%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수치는 정상체중 어린이의 5.9%에 비해 10.5배나 높은 수치이며 어린이 지방간 중 일부는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뚱뚱한 어린이일수록 천식 위험 커져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 질환으로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은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나 염증성 사이토카인 같은 물질로 생기는 것입니다.
뚱뚱한 어린이일수록 이러한 천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미국 메스제너럴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의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의학계에서 진행된 28개의 어린이 천식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뚱뚱한 어린이는 보통 어린이보다 6% 정도 천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생후 1년부터 4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6세까지 천식이 발생할 위험성이 컸으며 지방이 많을수록 비만 상태가 오래갈수록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고 합니다.
반항장애와 자존감 저하 현상도 생겨
비만인 어린이는 반항장애가 나타날 확률과 자존감 저하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듀크대학 연구 논문에 따르면 소아비만이 성인비만까지 이어졌을 때 반항장애 확률이 정상 아동의 2.5배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호주 멜버른 아동 연구소 조앤 윌리엄스 박사팀이 1500명의 어린이를 3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도 과체중이 되는 순간부터 우울, 분노, 반항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9~10세 아동 중 비만 아동은 13~14세가 됐을 때 심각할 정도로 자존감 저하 현상이 나타났으며 비만한 것이 부끄럽다고 느낀 아동들은 정상 체중 아동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11.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간과 천식, 반항장애까지 불러오는 소아비만.
소아비만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당장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아비만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인이 돼서는 더욱 큰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지켜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