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 관상동맥질환 1.67배 높아
일반적으로 대사 지표가 정상인 비만을 ‘건강한 비만’이라고 하며 이러한 건강한 비만은 위험하지 않아 체중감량이 필요 없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건강한 비만이라고 할지라도 비만할 경우 추후에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유승호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비만과 정상체중 그룹으로 나눠 관상동맥칼슘수치를 비교한 결과 비만일 때 다른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정상 체중인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67배 더 많았고 관상동맥칼슘수치비 역시 2.26배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관상동맥칼슘수치는 조기 관상동맥질환 지표로 현재 무증상이더라도 향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장질환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 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요소가 없어도 비만이면 관상동맥질환 발생이 증가한다고 전했습니다.
건강한 비만은 순간, 오래 가지 못해
‘나는 건강한 비만이니까 괜찮아’ 라고 자신하고 계신가요?
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 및 기타 대사성 위험인자가 없는 이른바 건강한 비만으로 현재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비만한 사람은 시간이 가면서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건강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시작 당시 비만으로 분류된 181명 중 66명은 건강한 비만이었으나 20년이 지난 뒤 건강한 비만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건강하지 않은 비만자로 변했으며 비만이 아니면서 건강한 사람 가운데 20년 뒤 건강하지 않은 비만자가 된 비율은 6%에 불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건강하지만 비만한 성인은 건강 여부에 관계없이 비만이 아닌 성인에 비해 병에 걸릴 위험요인이 더 많다고 전했습니다.
건강상 문제 없어도 비만이면 일찍 사망할 가능성 높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부속 연구팀이 1950년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총 8편의 의학 논문과 6만 1000여명의 사람들을 조사, 분석한 결과 고혈압, 좋지 못한 혈당조절 능력, 높은 혈액지방 등도 비만과 관련 질환의 중요한 지표이지만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기만 해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습니다.
즉,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모두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심각하게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더 일찍 사망하거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았다고 연구 결과를 밝혔습니다.
비만이라는 것은 이미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건강한 비만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일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지금 건강한 비만이니까 괜찮아’,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가 없으니까 괜찮아’라며 자기 건강을 방치해 놓고 있진 않으신가요?
만약 건강한 비만이 있다면 지금 건강할 때 정상체중으로 감량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