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증가하면 관절염 환자도 증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대표적인 비만으로 인한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못지 않게 관절염 역시 비만으로 인한 대표적인 연관질환입니다.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늘어난 살들이 그대로 관절을 압박하게 되는데 실제로 체중이 1kg만 늘어도 무릎이 받는 하중은 3~5배까지 증가한다는 의학계의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관절뿐만 아니라 무릎뼈 표면을 덮고 있는 연골과 같은 연부조직도 함께 하중을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연골의 표면이 갈라지고 탄성을 잃어 '연골연화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무릎관절증 역시 지난해 8만 2,355명으로 전년 7만 2,705명에 비해 13.3% 증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치료하는 다빈도 질환 중 14번째를 기록하는 등 비만율이 증가함에 따라 관절염 환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만할 경우 관절 부종도 주의
비만 환자는 관절의 부종에도 주의를 해야 하는데 보통 비만할 경우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혈액 및 림프액의 순환장애와 체내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관절의 삼출액이나 활액막액이 과도하게 증가해 관절부위가 퉁퉁 붓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소아 및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이라면 자칫 과체중으로 인해 후천적인 골 이형을 유발해 체형과 관절에 구조적 변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체중인 사람 운동 다이어트를 하면 관절에 무리
과체중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입니다.하지만 이러한 운동이 오히려 관절을 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증가한 체중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도 관절에 더 많은 무리를 주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지나친 운동을 할 경우 관절 손상이 더욱 심각하게 될 수 있으며 무릎 연골이 닳는 '연골연화증'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다이어트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식이요법과 운동 요법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 좋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체중을 10%만 줄여도 관절염 무릎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545명의 과체중 및 비만자를 대상으로 18개월간 운동만 하는 그룹과 식이요법만 하는 그룹,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병행하는 그룹으로 나눠 두 개의 15분 보도 세션을 포함한 주 3회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두 가지를 병행한 그룹이 식이요법이나 운동 요법을 한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많은 체중 감소를 이뤄냈으며 무릎 통증이 더 많이 감소하고 빠른 보행 속도를 보여주며 신체적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체중 10% 이상을 감소한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훨씬 적은 고통, 더 낮은 무릎 부하, 더 적은 염증을 경험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비만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관절염.
늘 말씀 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연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