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 심해지는 습진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흘러 내리는 여름철엔 동절기에 비해 습진을 비롯한 피부병 환자가 20~30%나 늘어난다고 합니다.
습진 때문에 피부 가려움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을 위협할 수준이며 심하면 우울증까지 부른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습진의 고통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을 정도로 그 고통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습진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의 양이 늘고 세균과 곰팡이가 활발하기 번식하기 때문인데요.
손과 팔, 다리, 사타구니 등 몸 전체 어디나 생길 수 있고 가렵고 따가운 느낌과 함께 울긋불긋한 발진이 돋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우울증까지 불러 일으키는 습진
이렇게 정신 건강을 위협하며 우울증까지 올 수 있는 고통을 주는 습진.
그런데 이러한 습진이 비만일수록 더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의료센터 조나단 실버버그(Jonathan Silverberg) 교수는 2000~2007년 습진을 앓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 414명과 습진이 없는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결과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체중의 아이들보다 습진을 앓을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비만이 될수록 습진의 위험은 더 높았으며 뚱뚱한 아이일수록 습진의 증상은 정상체중의 아이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실버버그 교수는 연구결과 비만인 기간이 오래일수록 습진의 발병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증상도 심하게 나타나며 살을 빼 비만을 막는다면 습진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패스트푸드도 습진 유발
패스트푸드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이런 패스트푸드가 비만 뿐만 아니라 천식과 습진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영국 노팅행 대학 연구팀은 일주일에 3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10대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천식과 습진, 알레르기를 앓을 확률이 39%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같은 식습관을 가진 6,7세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천식과 습진,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은 27%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노팅행 대학 연구팀은 연구결과 어린 아이들보다 좀 더 나이를 먹은 청소년들에게서 패스트푸드로 인한 악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여름철 습진의 발생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습진이 나타나기 쉬운 부위를 시원하게 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해야 하며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번식이 쉬우므로 평소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비만일 경우에는 살을 빼면 대사가 활발해지고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줄어 습진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
이제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서 만이 아닌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