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비만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남성의 비만율 증가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복부 비만에 있다.
복부비만의 기준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정하게 되는데 남성의 비만은 엉덩이와 하체에 지방이 축적되는 여성의 비만과는 다르게 주로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어 장기를 압박하기 때문에 장기 기능을 위축시키고 쉽게 혈액중으로 용해되어 혈관을 막거나 손상해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생명에까지 심각한 위협을 하게 된다.
실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만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평균 8년을 일찍 사망하고 체질량 지수가 1이 높을 때마다 사망 확률이 10%나 높아진다고 하니 비만이 이제는 단순한 외형상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남성의 복부 비만은 복부대동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복부대동맥류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의 직경이 정상인 2cm보다 1.5배 이상 부푼 상태로 혈관이 배 안에서 부풀어 오르다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파열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과 지방 등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 인자가 혈관에 쌓이면 염증을 만들고 조직이 약해지게 되는데 이렇게 약해진 혈관벽이 혈압을 견디지 못해 풍선처럼 부풀며 복부대동맥류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복부대동맥류가 무서운 이유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으며 치사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부대동맥류 환자의 증가 추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심각한 문제는 복부대동맥류의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인 70%가 남성 환자라는 점이며 복부대동맥류의 증가 추세는 남성의 비만 증가 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남성의 복부 비만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지나 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복부 비만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첫째, 가장 손쉬운 방법은 3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다. 복부에 주로 살이 찌는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것이 좋은데 아침을 거른 사람은 아침식사를 한 사람보다 복부 비만율이 20%나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아침 식사는 복부 비만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둘째, 복부 비만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복부에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복부 비만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 섬유질이나 비타민B, 칼륨 등의 영양소를 지닌 토마토나 호박, 버섯류, 현미 등을 섭취하게 되면 복부에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규칙적인 수면을 취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게 되면 피하지방을 녹여주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 되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지방을 녹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면은 몸의 피로를 풀어 주고 세포를 재생 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루 7시간 반에서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넷째, 일주일에 3회 정도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은 몸이 순환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온을 올려 몸의 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반신욕을 하게 되면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체온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찬 음료나 물 대신 따뜻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체온을 올려 몸을 순환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이제 더 이상 뱃살은 부의 상징이나 후덕함이 될 수 없다. 복부 비만이 당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생활화하고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