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95% 마황 사용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한약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과연 실제 한약 다이어트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걸까요?
최근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부정맥, 심근경색, 뇌출혈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된 마황이 다이어트 한약의 재료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건강에 큰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한특위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곳의 한의원 중 마황이 함유된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한 곳은 19곳으로 전체의 95%에 이르는 곳에서 마황을 사용하고 있으며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의 1일 권고량을 초과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용 기준도 규제도 없는 다이어트 한약
2003년도에 미국 프로야구 선수인 스티브 베클러가 훈련 도중 급사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사인이 바로 마황의 주성분이 에페드린의 과다 복용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이후 미국 FDA에서는 마황이 함유된 건강 보조식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마황의 1일 허용량의 제한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 이번에 마황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19곳의 한의원 중 국내 식약처에서 정한 마황의 주 성분인 에페드린의 1일 권고량을 초과한 곳이 9곳이나 있었으며 14곳에서는 독일 기준을 초과하는 양의 에페드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마황의 사용이 허용된 외국의 경우 마황의 부작용과 약물의존성의 우려로 인해 1주일 정도의 단기 사용만 승인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한의원에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복용을 권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부정맥,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량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마황이 우리나라 한의원에서는 아무런 기준도 그에 대한 규제도 없이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황 많이 섭취하면 사망률 높아져
이와 같은 마황은 많이 섭취하면 독성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식약처에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마황을 장기 투여할수록 사망률이 높아지고 장기에도 중량 변화가 나타나는 독성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식약처는 실험용 쥐 암수 각 10마리에 마황 요량을 하루 0mg/kg, 125mg/kg, 250mg/kg, 500mg/kg, 1000mg/kg씩으로 나눠 투여한 결과 하루 1000mg/kg의 마황을 투여한 수컷 3마리와 암컷 2마리가 숨졌으며 특히 한 수컷은 투여 2일째 사망했고 숨진 쥐들의 눈, 소장, 생식 장기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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