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교우관계에도 악영향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어야 할 학창시절이 비만으로 인해 우울하고 아픈 기억으로 남게된다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이겠죠.
그런데 실제 비만한 학생들의 경우 교우 관계가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팀이 ‘미국 국가 청년기 건강 추적조사’에 참여한 88개 중학교 및 고등학교 재학생 5만 8987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만과 친구맺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학생들은 보통 호리호리한 학생들을 친구로 두고 싶어하지만 보통 체중의 학생들은 비만 학생들을 선호하지 않아 비만학생들은 비만 친구들과 사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비만 학생들을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만 학생들은 보통 체중의 학생들보다 친구가 한 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만인 여자 아이 학업 성적도 떨어져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연구진이 1990년대 초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8살 당시 IQ, 학교 성적 등을 분석한 결과 여자아이가 비만할 경우 학교 성적도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비만인 여자아이는 11살이 되고 나서 학교 성적이 안 좋아졌고 16살이 된 뒤 보는 영국 중등교육자격시험에서 수학, 과학, 영어 등에서 C~D 등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가 비만인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적에 끼치는 악영향이 커진다고 하는데요.
당사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운동량, 우울증 등을 감안하더라도 비만이 성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대해 살이 찌게 되면 뇌의 발달이 늦춰지거나 또래 아이들의 따돌림, 선생님의 차별 대우 등을 통해 성적이 안 좋아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뚱뚱한 학생 결석률도 높아
뚱뚱한 학생들은 아이들의 놀림이나 괴롭힘에 의해 정상 체중의 학생들에 비해 결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저널에 발표된 1000명의 4,5,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체질량지수가 나이, 인종 및 사회경제적 상황이나 성별과 더불어 결석률에 영향을 미치며 체질량지수가 높은 학생의 결석률이 평균 체중 학생에 비해 2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만 아동의 경우 건강 이외에 정신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학교를 빼 먹는 아이들은 약물복용이나 청소년임신 가능성이 높고 학업능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내일의 꿈을 키우고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비만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비만 아동, 청소년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5.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중등도 이상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아비만이었던 사람이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이나 고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비만으로 인해 육체적인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상의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내 몸의 건강을 먼저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