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페놀 A 어린이 몸 속에 더 많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몸 속에 축적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의 농도가 성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젖병이나 플라스틱 장난감 등 유아용 제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되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교란하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비스페놀 A가 어린이(만 6~11세)가 1.41 ㎍/g cr로 성인(만 19세 이상) 0.88 ㎍/g cr의 1.6배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비스페놀 A는 어린이 건강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나 비만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스페놀 A 평생 비만의 원인
미국 터프츠 대학 비버리 루빈 교수팀이 진행한 실험에 의하면 비스페놀 A가 평생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임신 때부터 생후 16일까지 비스페놀 A에 노출된 새끼 쥐들이 더 뚱뚱하게 성장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비스페놀 A는 이들 쥐들의 인슐린 민감성과 글루코스 균형, 체중 조절 호르몬인 렙틴 등에 교란을 일으킨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팀에서 6~19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2800명을 2003~2008년 추적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 소변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 A의 함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의 비만율이 22%인데 반해 가장 적은 그룹에서는 비만율이 10%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비스페놀 A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ADHD를 겪은 아이들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뉴욕 대학 연구팀이 8살 전후로 ADHD를 겪었던 207명과 ADHD를 경험하지 않은 178명을 대상으로 33년간의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ADHD 그룹은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41%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ADHD를 겪지 않은 대조군은 그에 절반 수준인 21.6%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는 주의력 결핍과 충동적 행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돼 건강에 나쁜 식습관과 과식, 폭식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이렇듯 비스페놀 A는 직접적으로 비만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뇌의 도파민 균형과 전두엽 기능에 영향을 미쳐 ADHD를 유발해 비만이 될 확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비만을 유발하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까지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
비스페놀 A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용기, 통조림 등을 통해 쉽게 우리 몸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스페놀 A의 흡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컵라면과 같은 플라스틱, 스티로폼 용기에 담긴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캔에 담긴 음식이나 캔에 열을 가한 제품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스페놀 A와 같은 유해환경물질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우리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