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먹고 싶은 욕구 마약 중독 욕구와 같아
소금을 과다 섭취했을 때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다양한 실험 결과와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소금 중독이 마약 중독과 동일한 증상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심장학회가 미국 듀크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금을 섭취하기 직전 뇌 상태를 살펴보면 코카인과 같은 마약을 흡입하기 직전에 나타나는 시상하부 신경세포 증가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소금은 마약과도 같은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소금의 중독성은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은 물론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소금 많이 먹을수록 살 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해 놓은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이 2000mg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지난 2011년을 기준으로 4831mg으로 권장량의 2.4배에 달해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 1위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소금을 과다 섭취하게 될 경우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비만 가능성을 높인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짜게 먹을수록 비만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음식의 짠 정도를 5분위수로 나누었을 때 가장 짜게 먹는 상위 그룹(20%)의 청소년(7~18세)은 가장 싱겁게 먹는 그룹(20%)에 비해 비만 위험이 80%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데요.
미국 조지아 리젠트대 연구진이 14~18세 76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상위 33% 인 아이들의 경우 하위 33%인 아이들보다 몸무게가 4파운드(약 1.8kg)가 더 나갔으며 체내 지방을 비롯해 염증 증상도 더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소금이 비만과 연관성이 있으며 소금 양을 제한하는 것이 비만을 줄여준다는 것을 보여주는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금 과다 섭취할 경우 세포 노화 촉진시켜
소금의 과다 섭취는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몸의 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조지아 리젠트대 연구진이 나트륨 섭취와 텔로미어 길이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소금을 많이 먹는 비만아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짧은 텔로미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텔로미어는 진핵생물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핵단백질 구조로서 노화가 진행될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세포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식단에서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가공식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트륨이 과다하게 함유되어 있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지양하고 신선한 음식과 채소 또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성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통해 소금의 과다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