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 모씨는 최근 둘째를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막 조리를 마쳤다. 둘째라 그런지 산후조리원에서 충분히 조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몸이 더 무겁고 뻐근한 느낌이 가시지 않아 걱정이다.
작년 우리나라 평균 출산 율은 0.98명이라고 한다. 그래도 대부분 둘 정도는 낳지 않나 라는 짐작과는 달리 신생아 출산율은 0명대로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김 모씨처럼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산후조리다. 마지막 출산이라고 생각하면 더 세심해야 된다는 것은 있지만 첫째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주변의 조력 없이는 쉽지 않은 셈이다.
첫 출산 혹은 두 번째 모두 원 포인트로 산후조리 과정에서 꼭 챙겨야 될 부분을 짚는다면 골반이다. 임신 출산 과정 중 골반은 크게 벌어졌다가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데, 평소 척추질환이 있거나 이미 골반이 틀어져 있었다면 난산과 산후풍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산후골반교정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자연분만 기준 출산 4주 이후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부터 6개월 이내가 제격이다.
임신 출산 과정 중 뼈,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골반, 척추가 틀어지기도 쉽지만, 교정 효과도 높기 때문에 릴렉신 호르몬이 분비 되는 기간 내 골반교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 골반교정은 추나요법으로 잘 알려진 수기요법으로 이루어진다. 일반 추나요법과 달리 뼈 뿐만 아니라 근육, 근막을 섬세하게 조정하는 것은 물론 산후 산모의 건강 상태를 살펴 이루어진다. 교정과 더불어 적합한 산후조리 보약과 함께 침 치료 등을 병행하게 되면 건강한 산후조리에 도움이 된다.
산후 허리가 뻐근하거나 골반이 아플 때 받을 수 있는 추나요법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건강보험가입자라면 누구나 회 당 진료비 1~3만원선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단 환자 1인당 연간 20회로 제한되어 있다. 산후조리 꼭 많이 누워있거나 활동을 자제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출산이 거듭될수록 골반 관리가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해야 산후풍, 산후다이어트부터 갱년기 건강관리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여성 골반 추나요법 진료 경험이 많은 한의원에서 반드시 골반을 체크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