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마약 ‘식욕억제제’
다이어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비교적 쉽게 살을 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병원을 찾아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고 처방을 받는 식욕억제제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마약성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표적인 식욕억제제로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엘틸프로피온, 미진돌 등은 중독성, 의존성이 높은 마약성분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4가지 성분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A7국가를 포함해 5개국 이상에서는 이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판매를 중단했거나 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 우리나라는 국제마약감시기구(INCB)의 ‘2013 향정신성물질평가’에 따르면 펜디메트라진 사용량이 세계 2위로 나타났고 펜터민 사용량 역시 세계 5위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06년도에는 향정신성성식욕억제제 복용량이 세계 3위에 달했으며 원료수입량 급증으로 국제마약감시기구가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할 정도로 무분별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폐동맥고혈압, 심장질환 등 부작용 심각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중독성과 의존성이 높은 마약류 성분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고혈압, 심장판막질환 등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등 중추신경계 이상반응을 일으키고 정신이상, 착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페동맥고혈압은 암보다도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폐동맥 혈과 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돼 심장에서 폐로 가는 폐동맥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높은 우심장에 무리를 줘 숨이 차는 증세를 보이다 결국 심부전 등으로 사망하게 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2년 생존율이 50% 미만일 정도로 치명적인 희귀질환입니다.
이렇듯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복용은 체중이 감량되는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몸을 망치고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건강
사람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들입니다.
잘못된 다이어트는 시간과 돈 등을 허비하게 된다는 문제점 보다 본인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부작용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다이어트는 물론 외형적으로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반영되지만 본질적으로는 내 몸의 건강을 위한 행동입니다.
건강을 위해 하는 행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방법이 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무분별한 약물복용, 시술이나 수술, 인터넷 상에 떠도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등은 단기적인 체중의 감량은 가져올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살이 찌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다이어트를 함으로써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현명한 다이어트, 이것이 바로 다이어트의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