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고칼로리 식습관 췌장암 발병 위험 높여
췌장은 복부 깊숙이 위치한 장기로 크게 두 가지 기능을 담당하는데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기 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췌장액을 분비해 소화를 돕는 소화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주요 증상이 복통, 체중감소, 식욕부진, 황달 등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으나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이 7% 남짓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중의 하나로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암입니다.
최근 이러한 췌장암이 고지방, 고칼로리 식생활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산하 존슨 암센터의 귀도 에이블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고지방, 고칼로리 사료를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대사장애와 인슐린 수치의 증가, 췌장조직 내 염증, 췌장 상피 내 종양 등 췌장암 발생의 전조증상들이 확연하게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부분은 연구진은 이와 같은 고지방, 고칼로리 식습관이 췌장암으로 진행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되므로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한다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만 여성 췌장암 발병률 2배 이상 높아
뉴욕의과대학 알란 아슬란 박사에 의하면 뚱뚱한 사람 뿐 아니라 복부 비만인 여성에서 췌장암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박사는 췌장암 환자 2,100명과 정상인 대조군 2,20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췌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낮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 발병률이 33% 더 높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과체중인 여성은 위험이 31% 증가했으며 비만 여성은 61%로 2배 이상 높았다며 비만이 체내 인슐린에 영향을 미쳐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췌장암 환자 비만하면 생존율도 낮아
비만은 췌장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 브라이언 울핀(Brian M. Wolpin) 박사는 1986년 췌장암 환자 902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를 측정해 2010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35이상이면 25미만인 경우 보다 사망위험이 1.5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비만하면 진단 당시 암전이율도 더 높고, 진단 20여년 전부터 비만했던 환자는 진단 후 생존율이 훨씬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을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비만은 췌장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한편 생존율까지도 낮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육류를 중심으로 한 고지방식과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식이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금연, 적절한 운동, 절주 등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글 : 분당점 이민혜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