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혈압약도 소용없어
비만이 당뇨, 고지혈증 등의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비만으로 인해 약 효과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비네트 반(Vineet Bhan)박사는 투약에 의한 혈압과 콜레스테롤 목표치 달성이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 박사는 관상동맥, 뇌혈관, 말초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7천 357명을 비만(3천 261명), 과체중 2천 791명), 정상체중(1천 305명)등 3그룹으로 나누어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효과를 비교 분석 한 결과 혈압 목표치 달성률은 정상체중 그룹 52%, 과체중 그룹 47%, 비만 그룹 34%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비만 그룹의 경우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목표치 달성률이 다른 그룹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으나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목표치 달성률은 3그룹 사이에 별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비만인 사람은 당뇨 치료제 복용해도 효과 떨어져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팀은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DPP-4 억제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형 당뇨병 환자 1만 8,328명을 대상으로 한 55개의 관련 임상 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비만도가 낮은 집단은 당화혈색소가 0.92% 감소한 반면, 비만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은 0.65% 감소하는 데 그쳐 29%의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체질량 지수가 낮을수록 당화혈색소의 감소폭이 더 큰 것을 확인했다며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를 1%만 줄여도 당뇨로 인한 사망률을 21%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심근경색 발생을 14%, 백내장 19%, 말초혈관 질환을 43% 줄인다고 전했습니다.
신종플루 백신 효과까지 떨어뜨리는 비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부하령 박사와 실험동물센터 이철호 박사 연구팀은 비만 동물모델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인플루엔자(H1N1) 백신 효능이 비만 시에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5g의 일반 쥐와 50g의 비만 쥐 각각 10마리에 신종플루 백신을 약 10일 간격으로 3회 투여한 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비만군에서 혈액 속 항체수가 정상군보다 3~4배나 떨어졌으며 비만군은 신종플루 합병증인 폐렴을 동반하면서 생존률이 급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13일이 지나자 정상군의 생존율은 80%를 보인 반면 비만군은 모두 폐사한 것으로 보아 신종플루 백신 효능이 비만 시 감소하는 것을 증명한 최초의 연구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비만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비만은 곧 질병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되며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의 효과도 떨어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만이 되지 않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내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글 : 일산점 권진아 임시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