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BMI) 정상인 사람 10명 중 3명 비만
비만 여부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사람 10명 중 3명은 실제 체지방률 분석에서는 비만에 해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1만 2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사람의 32%가 과체중 이상의 체지방률을 가진 '정상체중 비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체중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이 쌓이기 때문입니다.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내장 사이 사이에 지방이 있는 것으로 표피는 두껍지 않은데 배가 볼록 나와 올챙이형 비만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런 올챙이형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고중성지방혈증을 동반하게 돼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성인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올챙이형 비만 당뇨병 발생 위험 2.1배 높아
대한비만학회는 정상체중이나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2.1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008년~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녀 19만 551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체중과 허리둘레에 따라 체중과 허리둘레가 정상인 그룹, 체중이 비만이나 허리둘레가 정상인 그룹, 체중은 정상이나 허리둘레가 비만인 그룹,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비만인 4그룹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허리둘레가 비만인 올챙이형 비만은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정상인 그룹에 비해 당뇨(2.1배), 고혈압(1.4배), 고중성지방혈증(1.7배), 고콜레스테롤혈증(1.2배)의 발병확률이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식습관과 잘못된 다이어트
체중은 정상이지만 배만 볼록하게 나온 올챙이형 비만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반복하며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일어나기 쉽습니다.
정상체중의 올챙이형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체질량지수로만 봤을 때 본인이 정상체중이라고 생각해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등의 체형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체중 비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일 때입니다. 하지만 허리둘레 비만은 정확한 수치를 알고 계신 분들이 별로 없는데요.
허리둘레 비만은 배꼽 윗부분에서 잰 둘레로 남자는 90cm(36인치), 여자는 85cm(34인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나는 체중이 정상 범위니까 배가 좀 나왔어도 괜찮아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계시진 않으세요? 제대로 비만을 없애고 성인병 및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과 더불어 정상 범위의 허리 둘레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과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